
- 제목 : 버드박스: 바르셀로나
- 상영 : 넷플릭스
- 평가 : ★★☆
- 키워드 : 스릴러, 공포, 미지의 존재, 시각의 상실
- 주요인물 : 세바스티안, 아나, 소피아, 클레어
평가 :
"버드박스"(오리지널)이 '악령'을 보지 않고 살아남으려 애쓰는 이들의 시점에서 영화가 진행된다면, "버스박스: 바르셀로나"는 '그것'을 봐도 자살하지 않은, 정신이 망가져버린 이를 주인공으로 하여 영화가 진행된다. 새로운 관점에서의 버드 박스는 꽤나 신선하다. 하지만, 중반부까지 영화는 지루하게 전개된다. 주인공의 변화와 사건의 진행이 후반부에 몰려있다. 따라서 결말 직전까지 지속적으로 보기엔 흥미 유지도가 좀 떨어진다. 결말은 여전히 '그것'에 대해 대처하지 못한 상태로 끝이 난다. 만약 후속편이 만들어진다면 '그것'에 면역인 이들이 생체학적으로 어떻게 다른지, 그것을 항생제로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진행되지 않을까싶다.
[넷플릭스 소개글]
미스터리한 힘으로 전 세계 인구가 급감한 후, 전에 없던 사악한 위협이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온다. 흥행작 <버드박스>의 이야기를 확장해 바르셀로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
❗아래 접은글에는 줄거리+결말에 대한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몇 편(혹은 몇 페이지)에 어느 사건이 나오는지에 대한 정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바스티안은 딸인 아나와 함께 바르셀로나의 한 체육관에서 롤러스케이트를 탄다. 그러나, 몇 분 지나지 않아서 어떤 소리가 들려온다. 두 사람은 황급히 숨을 죽이고 밖으로 나간다.
그들은 밖에 나왔음에도 눈을 가리지 않는다. 어두컴컴한 터널을 황급히 지나가던 두 사람은 시각장애인 3명에게 습격을 받고 통조림 등의 음식을 모두 빼앗긴다. 음식을 뺏겼지만 그들은 다시 나아간다.
가는 길에 눈을 가린 한 집단과 마주친다. 세바스티안은 아나에게 "저 사람들이 안전한 사람들인지 확인할 때까지 숨어있으라"라고 말한 뒤 혼자 그들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혼자 그들의 거주지에 들어간다. 여기서부터 아나의 존재에 대해 이상함을 느낄 수 있다. 바깥상황이 위험하다는 것을 아는 상황에서 딸을 밖에 두고 혼자 다른 집단에 들어온다는 것. 여기서 아나가 '실제 존재하는 사람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세바스티안의 환상에 의해 만들어진 존재라는 것.
세바스티안은 모두가 잠든 밤 홀로 깨어나 알 수 없는 행동을 한다. 버스의 키를 찾고, 버스 기사 좌석에 앉아 다른 사람이 들어오지 못하게 문을 닫는다. 버스 문 역시 닫아 안에서 자고 있던 사람들 모두 버스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막는다. 그리고 모두의 애원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버스를 몰고 바깥으로 나간다. 가려지지 않은 창문을 통해 '그것'을 본 이들은 자살한다.
그들을 보며 세바스티안은 황홀감에 젖는다. 신이 내린 기적을 마주한 것 같은 눈으로 자살하는 이들을 쳐다보던 그에게 어느새 딸인 아나가 다가온다. 그리고 얘기한다. "아빠는 저들인 인도하는 목자다. 가족을 만나려면 다른 양들을 더 인도해야만 한다."
이 대사를 통해, 세바스티안이 버드박스(오리지널)에서 등장했던 '사이코'임을 알 수 있다. 물론, 본 영화에서는 '사이코'라는 지칭이 나오지 않는다. 단지 '그것'을 보고도 죽지 않았지만 정신이 이상해진 사람들이 존재하며, 주인공인 세바스티안 역시 그들 중 하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집단을 죽음으로 몰고간 세바스티안은 다른 목표물을 찾다가 약국으로 들어가는 클레어를 발견한다. 클레어가 소속된 집단에 비슷한 방법으로 침입한 세바스티안은 딸 또래의 소피아를 만나게 된다. 소피아는 독일어만 가능했기에, 다른 이들과 소통이 되고 있지 않았던 상황. 세바스티안은 소피아의 말을 통역해주면서 '산 위의 성'에 안전한 곳이 있다는 정보를 이끌어내고, 모든 이들을 밖으로 데리고 나오는 데 성공한다.
밖으로 나오면서 일행들은 하나둘씩 죽어간다. 일행 중 하나가 개에게 물려 패혈증 증세를 보이자, 세바스티안, 클레어, 옥타비오는 항생제를 찾기 위해 건물을 뒤지기 시작한다. 세바스티안은 창문 하나를 가리지 않은 채로 옥타비오를 '그것'과 마주치게 하여 죽이고, 그 소리를 들은 클레어가 세바스티안 가까이로 다가온다. 아나는 세바스티안에게 '저 여자의 눈가리개를 벗겨서 구원해라'라고 말하지만, 세바스티안은 충격받은 눈으로 그 말을 무시하고 클레어를 따라 자리를 피한다.
세바스티안은 다른 사람에게 보였던 '신에게 가는 빛'이 옥타비오가 죽을 때에는 보이지 않았기에 고뇌에 빠진다. 클레어는 그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다시 바깥으로 이동하기 시작한 이들. 그들에게 오토바이를 탄 사이코가 달려오고, 세바스티안은 그를 피해 일행을 이끈다. 클레어와 소피아 두 사람을 데리고 안전한 실내로 대피하는 것에 성공했지만, 클레어는 세바스티안의 고글이 완전히 가려지지 않은 상태라는 것을 알게되어 도망치기 시작한다.
클레어와 소피아는 세바스티안을 피해 도망쳤지만 막다른 길에 몰린다. 클레어가 기절한 사이 세바스티안은 소피아의 눈가리개를 벗기려 하지만, 결국 벗기지 못한다. 그리고 자신이 선택받은 것이 아니라 단지 망가졌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는 클레어와 소피아에게 자신이 '산 위의 성'으로 가는 케이블카가 있는 곳으로 안내해주겠다고 약속한다.
차를 타고 도망치는 그들의 뒤로 아나의 눈을 뜨게 하여 자살하게 만든 목사와 사이코들이 뒤를 쫓는다. 클레어와 소피아를 케이블카를 태우러 보낸 뒤, 세바스티안은 목사와 다른 이들을 마주한다.
[결말]
소피아와 클레어는 무사히 케이블카에 탑승하고, 세바스티안은 자신의 희생으로 목사를 죽이는데 성공한다.
위 리뷰는 본인이 직접 보고 작성하였으며,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입니다.